소통이란 트일 소(疏)에 통할 통(通)으로 사물이 막힘이 없이 서로 잘 통한다는 말이다. 혈액이 잘 통하는 신체가 건강하듯이 소통이 잘 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로 해석된다.
그런데 지금 조직화, 거대화, 정보화, 공동체의 사회에서 시야와 공간의 제약을 뛰여넘어 위챗, 큐큐, 블로그 등 SNS의 보편화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불통으로 인한 잡음이 여전히 끊이지 않으며 오히려 SNS 등의 모바일채널을 통한 소통문화가 확산되면서 상하, 동료 간의 대화 단절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대화 단절과 갈등이 사회적인 문제로 나서고 있다.
간단한 례를 든다면 한 50대 농촌과부가 두 자녀를 데리고 궁색하게 살다가 10여 년간 한국로무로 번 돈으로 아들을 장가보내고‘자립’ 하여 지금은 ‘그만하면 괜찮게 산다’는 상황이다. 모자(母子)간은 언제부터인지 “엄마 돈을 썼다”, “안 썼다”로 분규가 생겨 지금은 서로 ‘불통’으로 아들은 설명절은 물론 어머니의 생일에도 나타나지 않는 남남으로 지내고 있다. (하긴 친척들의 조화로 몇번 ‘소통’을 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설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설득력이 강한 사람이 사람을 더 얻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더 크게 미치게 한다.
그렇다면 공감을 주는 설득력,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이에 필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소통의 능력”이라 답한다.
소통이란 그저 말로 대방의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 아닌, 긴밀하게 하나로 련결된 마음과 서로간 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해 주는 자세에서 만이 이뤄진다. 상기 모자관계를 례로 한다면 어머니의 아픔과 기쁨을 아들도 함께 아파하고 기뻐하면서 서로간 배려하고 의지하는 마음과 환경이 주어질 때 만이 원할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다.
사회생활은 인간관계의 련속으로서 사람은 ‘배려와 소통’으로 자신의 인격을 표한다. 소통의 능력이 곧 그 사람의 인격으로서 소통의 방식에 따라 삶의 길이 달라진다.
소통이 잘 되는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고 소통을 위해 서로가 배려하는 부부는 사이 좋은 부부이며 소통을 잘 하는 리더가 훌륭한 사업가이다.
소통은 용서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용서는 용서하는 사람의 용기와 힘을 필요로 한다. 용서하는 사람 역시 용서받는 대상이므로 용서는 결국 자기를 위함이다.
소통에 도움이 되는 경구라 하겠다.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면 뒤에서도 하지 말라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 진다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뜻이 외곡된다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하라
내가 하고 싶어하는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라
뻔한 얘기보다 편한 얘기를 하라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뱉은 말이 나를 다스린다
사랑이 담긴 소통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달팽이도 뛰게 한다.
길림신문 2017-4-17
'소통의 힘'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서로 뻥 뚫리게 소통하는 원활한 흐름으로 단숨에 읽을 수 있게 씌어져 좋습니다. 화려하지만 실속없는 그런 글보다 마음에 여운을 남기는 오기활님의 글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